서울시 1일부터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 운영...'창조적 직업 종사자들이 서울시 정책 제안하는 집단지성 체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앞뒤가 꽉 막힌 공무원이 아니라, 카피라이터, 그래픽디자이너, CF감독, 광고기획자, 대학생 등이 '집단지성'을 통해 서울시의 정책을 만든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듯하다.서울시는 오는 6월1일부터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300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모바일을 통해 서울시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크리에이터즈 싱크(SYNC)'를 카카오아지트에 개설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이 곳은 이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대화방(카카오아지트)에 의제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올리면, 다른 회원들이 실시간 덧글을 통해 공감하거나 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보완 또는 발전의견을 개진하는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운영된다. 보육 대책과 같은 큰 의제부터 아름다운 맨홀뚜껑 만들기 등 생활 속 소소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제한 없이 자유롭게 누구나 의견을 올릴 수 있다. 'SYNC'는 Seoul&You Networking of Creative를 뜻한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13명의 광고?홍보?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만들어 의견 수렴을 해왔다. 현재도 일부 개설된 대화방에선 가입된 싱크 회원, 자문위원단, 서울시장 등이 ‘노숙인 대책’, ‘친절한 서울씨’, ‘공간 크리에이티브’ 3개 의제에 대한 토론이 이미 진행 중이다. 시는 각종 도시?사회문제와 시정 현안에 대해 기존 공무원들과 외부전문가 자문을 넘어서 보다 창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실시간 받아 수용하고, 시정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싱크’를 시도하게 됐다. ‘싱크’ 회원은 지난 2월부터 인터넷 모집 공모, 광고대상 수상자, 관련업계?학계 추천 등을 통해 모집됐으며, 광고업계와 학계전문가, 광고 관련학과 대학생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출범일을 시작으로 1년간의 활동하며, 월 2회 이상 정책 제안은 물론 연 1회 이상 지하철, 버스, 전광판 등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홍보매체를 통한 공익 캠페인 추진 시 광고 재능기부 활동도 병행한다.시는 특히 이들의 아이디어가 단지 제안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아이디어 앵커제’를 실행하는 등 소중히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앵커제’는 해당 정책의 실무책임자가 카카오아지트에 가입해 제안에 대한 피드백을 제시하며, 좋은 제안의 경우 바로 정책으로 구체화시키는 제도다.시는 1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1층 라운지에서 '서울크리에이터즈_싱크(SYNC) 출범식’(행사명 : ‘얼굴봐서 좋은 날’)을 개최할 예정이다.박원순 시장은 “공식 출범한 ‘싱크’가 만들어내는 집단지성의 힘이 앞으로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창조적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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