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를 규탄한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나라밖에서는 일본정부의 비정상적이고 몰염치한 역사 왜곡과 한국에 대한 외교 도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나라 안에서는 종편 등 일부 언론과 일간베스트저장소의 회원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모독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 TV조선과 채널A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하였고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광주시민들이 아니라 북한군 특수부대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검증 없이 내보냄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미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말았다. ‘일베’에서는 한 술 더 떠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라고 주장하며 5.18항쟁 당시 희생자들이 모셔진 관을 ‘홍어가 담긴 택배상자’로 비유하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언어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들의 가족, 광주시민, 그리고 대한민국의 양식 있는 시민들을 모독했다.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법적.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안이다. 12.12쿠데타와 5.18강경진압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는 1997년 사법부에 의해 단죄되었다. 국가는 5.18특별법을 만들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했으며 관련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고, 망월묘지를 국립5·18민주묘지로 승격시켰다. 5.18은 동아시아 민주화운동의 등불이 되었고, 유네스코는 이러한 5.18민주화운동의 세계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함으로써 국제적 공인까지 획득했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은 항구적으로 존중되고 선양해야 할 가치이지 모욕하고 폄훼할 대상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일부 극우세력은 북한 특수부대 개입 주장 등 역사적 사실의 날조와 함께, 차마 글과 말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의 비방으로 5월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이념과 체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도전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정부가 이러한 국기문란 행위에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아직까지 수수방관하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이제라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비방은 역사적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법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전남대학교는 지난 61년의 세월동안 진리탐구와 사회정의 실현에 늘 앞장서왔다. 국가와 지역의 양심으로서 사회의 부조리와 독재에 맞서 싸운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은 상식과 정의에 위배되는 몰상식과 불의의 극치다. 우리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숭고한 정신을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이번 기회에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왜곡을 비롯하여 그동안 이루어진 역사바로세우기의 성과를 뒤엎으려는 시도에 맞서 싸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이 땅의 정의와 진실을 바로세우는 것임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는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에 대한 엄중한 법적 조처를 요구한다!!!▲ 정부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종편방송의 법령위반사항을 즉각 조사하고, ‘허가 취소’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라!!!▲ 우리는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을 요구한다!!!▲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라!!!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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