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 서울 아시아금융포럼'의 첫번째 세션은 '글로벌 금융지도의 변화와 아시아의 역할'을 화두로 글로벌 금융전문가인 다우드 비커리 압둘라와 나세르 사이디가 열띤 강연을 펼쳤다. 먼저 강연에 나선 나세르 사이디 나세르사이디&어소시에이츠 회장(전 레바논 경제재무장관)은 아시아금융 시장 통합을 위한 위안화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그는 "무역 결제 통화 및 국내외 직접 투자로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위안화의 국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2015년까지 중국 신흥시장 무역의 50%가 위안화로 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결제 수단인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위안화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외환보유고의 10~15% 정도를 위안화가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5~10년 안에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 달러화나 유로화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로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나라가 미국과 한국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강연에 나선 다우드 비커리 압둘라 이슬람 금융전문대학 총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내는 하나의 대안으로 이슬람금융을 제시했다.그는 "여러차례의 금융위기로부터 이슬람금융이 안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과연 금융시장이 얼마나 윤리적인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슬람 금융은 이같은 측면에서 이미 좋은 입지를 이미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압둘라 총장은 이슬람금융이 앞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슬람금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금융은 무슬림만을 위한 금융이 아니다"라며 "많은 다국적 기업이 이슬람의 사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슬람금융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슬람 율법과 이슬람금융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교육과 국가간의 충분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며 "훌륭한 금융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기관과 산업, 규제기관간에 협업을 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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