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벤처하기 쉬운 경제가 창조경제죠'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들이 벤처하기 쉬운 나라를 만드는 게 창조 경제의 핵심이에요."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을 지낸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는 22일 "창조경제는 곧 벤처가 경제의 주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연세대 백양관에서 학생들과 만나 말 많은 창조경제의 개념을 간명하게 정리했다. 그는 "창조성이란 기존에 제품화·서비스화 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기술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것들이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실현 되는 게 바로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에선 한 발 먼저 창조경제를 고민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창조경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 사정에 맞게 새로운 창조경제의 개념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한국형 창조경제는 벤처 활성화로 대기업과 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과 벤처의 역할 구분도 필요하다고 했다. '효율'을 중심에 둔 대기업과 '혁신'에 목숨을 거는 벤처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어플리케이션 개발 벤처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의 사례를 들었다. 대기업으로 성장한 벤처가 신생 벤처의 기술을 사들여 공생한 사례다. 이 교수는 아울러 "벤처와 대기업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짜 스펙'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교수는 "자격증이나 해외연수에 목숨 걸지 말고 창업에 뛰어들어보라"면서 "창업 경험은 성공했든 실패하든 무엇보다 값진 스펙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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