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근 민간소비 부진은 부동산 침체, 주식시장 악화 등 자산 충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DI는 21일 '최근의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민간소비 성장률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부터 3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돌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기별로 다른 요인들이 민간소비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2011년 상반기에는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소득 요인'이 민간소비를 위축시켰고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됐던 지난 2011년 하반기에는 불확실성 요인이 민간 소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경기둔화에 따른 교역 감소가 민간 소비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2년 하반기부터는 부동산시장 침체, 주식시장 부진 등 자산 충격요인이 민간소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태봉 연구위원은 "주택, 주식을 포함한 자산가격이 1%포인트 떨어지면 민간소비는 향후 1년 간 0.3%포인트 감소한다"며 "2011년 하반기와 2012년 하반기, 민간소비가 줄어든 것은 부동산과 주식시장 부진 등 부정적인 자산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소득 요인 등은 대체로 안정적이거나 완화된 모습으로 돌아섰다. 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민간 소비는 불확실성이 줄고 교역조건이 안정된 가운데 부동산 침체도 완화되며 자산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는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이 단기 효과에 그친다면 자산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민간소비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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