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 단거리미사일발사...경계태세 강화'(종합)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동해안에서 유도탄을 3차례 발사한 가운데 군당국이 추가도발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18일 오전 2회, 오후 1회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동해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KN-O2 미사일(사정 약 120㎞) 개량형이나 신형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사체의 성격을 면밀히 분석 중이며 유도탄 발사가 도발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KN-02는 구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인 SS-21을 개량한 고체연료형 이동식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20㎞다. 북한은 KN-O2를 개량한 지대공 미사일인 KN-06(사정 100∼110㎞)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 발사체가 스커드 미사일일 경우 발사각을 조정해 저탄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 이후 동해의 공해상으로 발사체를 쏜 것은 약 2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 3월 15일 오후 동해의 공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있다. 문제는 추가도발이다. 대북전문가들사이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설득할만한 카드를 제시하지 못할경우 군사적 대치상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한다면 도발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택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동시다발적 잠수함 침투, 사이버공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교란 공격 등을 감행할 경우 도발원점을 찾아내기까지 시간도 오래걸린다. 올해 초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사실도 확인됨에 따라 단거리 미사일발사도 예상됐었다. 하지만 4차 핵실험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이다. 추가 핵실험은 유엔과 별도로 미국의 강력한 추가제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쉽사리 쓸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군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포병부대는 K-9 자주포(사정 40㎞), 130㎜와 131㎜ 구룡 다연장로켓(사정 23∼36㎞) 등의 화력을 즉각 대응사격할 수 있도록 배치해놓고 있다. 또 서해 NLL 해상에는 유도탄 고속함(400t급)과 호위함(1500t급), 한국형 구축함(3800t급) 등이 증강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도 KF-16, F-15K 전투기 등의 초계 전력을 늘리고 사정 63㎞의 AIM-120C(암람) 공대공미사일, AIM-9(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해 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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