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진입..헬스케어펀드 어때요?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박근혜 정부 초기 정책 기대감에 의한 일회성 수익률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지난 2009년부터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은 4년 연속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은 12.95%를 기록해 테마 별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0.35%와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헬스케어펀드는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을 발굴해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개별 펀드 가운데 동부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 펀드는 연초 이후 19.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과 6개월간 수익률도 각각 20.75%, 15.82%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주식)종류F'는 올 들어 19.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1(주식)종류A'도 19.55%의 성과를 나타냈다.초창기 헬스케어펀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당시 헬스케어 산업을 집 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헬스케어 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제약산업 세계 10대 강국 도약 ▲첨단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육성 ▲의료수출 촉진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장기적으로 헬스케어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고령화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져서다.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고령화와 은퇴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제약업체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로 이어져 기관들이 제약주 편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헬스케어펀드처럼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는 시장의 흐름과 달리 움직일 가능성 이 높은 만큼, 투자 비중을 제한적으로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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