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 이번 회계연도 6420억$ 예상..2월 예상치 8450억$서 크게 줄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이번 회계연도 미 정부 재정적자 예상치를 2000억달러 줄였다고 미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O는 이번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64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CBO는 앞서 지난 2월 이번 회계연도 재정적자 예상치로 8450억달러를 제시했다. CBO의 예상대로라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밑돌게 된다. 지난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1조1000억달러였다. CBO는 차기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5600억달러로 더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이번 회계연도 첫 7개월(2012년 10월~2013년 4월) 누적 재정적자는 487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2%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 정부 재정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됐는데 흑자 규모가 1129억달러로 5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감소는 재정적자 감축 문제를 둘러싼 민주·공화 양 당 간의 충돌을 줄일 뿐만 아니라 부채 문제에 대한 협상도 좀더 원활하게 해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및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 민주·공화 양 당은 15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다. CBO는 정부 수입이 예상보다 많아 이같이 재정적자 예상치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또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재무부에 납입하는 자금이 증가한 것도 재정적자 감소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패니매는 배당 형태로 재무부에 590억달러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CBO는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14년에 76% 수준으로 줄고 2018년 71% 이하로 떨어지겠지만 이후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년까지 부채비율이 74%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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