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KT 주장 어이없다… 특혜 의존말라'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LG유플러스는 14일 LTE 주파수 추가할당에서 KT가 제기한 인접대역 할당 주장에 대해 “주파수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부의 특혜에 기대지 말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고 “경쟁사와 달리 900MHz 대역 보조망을 활용하지 못해 주파수 고사 위기에 몰렸다는 KT의 주장은 전적으로 KT의 준비 부족과 주파수 활용전략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 측은 “KT는 정부의 주파수 정책결정이 아니라 스스로 800MHz가 아닌 900MHz를 선택했고, 1.8GHz 주파수 반납 및 850MHz 주파수 확보도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번 주파수 할당은 900MHz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또 “KT는 900MHz에 대해 전파간섭 문제로 멀티캐리어(MC)나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보유하고도 적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나, KT가 가져갔던 2010년 4월부터 RFID나 무선전화기의 전파간섭 문제는 이미 알려진 것이었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인접대역 할당의 근거로 내세운 주파수 부족과 MC·CA 역시 “2.6GHz 신규 할당을 통해 모두 해결가능한 것이며, KT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7개월내 84개시 구축이 가능하므로 경쟁구도 역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KT가 “LG유플러스는 2006년 2.1GHz 대역 이용을 스스로 포기했음에도 2011년에 다시 타사 참여가 배제된 채 단독으로 2.1GHz를 확보하는 등 과거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할당결과를 놓고 보면 3사가 2개의 대역에 각각 20MHz씩 확보하게 됐고 당시 2.1GHz 대역을 KT와 SKT만 보유하고 있던 점에서 특혜가 아니라 정부의 타당한 결정이었다”고 맞섰다.두 배 빠른 LTE로 국민편익이 증진된다는 KT의 주장에 대해서도 LG유플러스는 “KT 가입자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 가입자에게도 혜택이 주어져야 진정한 편익증진”이라면서 “가입자를 KT로 이동시키려는 꼼수이며, KT에 인접대역을 허용하는 것보다 2.6GHz 대역에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투자촉진·일자리창출 측면에서 전체 규모를 30% 이상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LG유플러스는 “2010년 4월 KT가 선택하지 않은 800MHz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위한 장비개발·마케팅 등의 사업준비를 철저히 시작했고 2011년 말 세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며 경쟁으로 시장 흐름을 바꾸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KT는 LG유플러스에 비해 2~3배가 넘는 매출과 투자, 유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 이동통신시장 30%의 2위 사업자라는 기본역량을 가졌음에도 정부에게 특혜부여를 압박하는 것은 경쟁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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