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종옥과 김청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면서 코믹 휴먼터치의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가 재미에 본격 불을 지폈다. 사채업으로 한 재산을 모았으나 초기 치매에 걸린 뒤 30여 년 만에 아들 찾기에 나선 윤복희(배종옥)와 그녀에게 약혼자를 뺏기고 결국 그 복수심에 그녀에게서 아들까지 떼어놓은 장본인인 최은옥(김청)은 뿌리 깊은 악연으로 서로를 잊지 못하는 여인들. 복희가 잃어버린 아들 찾기에 나서면서 아직껏 서로에 대한 사무치는 한을 떨쳐내지 못한 이들 두 사람의 만남이 또다시 불러올 한바탕 대소동에 드라마가 후끈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억을 더 잃기 전에 아들을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백방으로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복희. 그녀는 혹시 떠나온 옛 시골마을에서 아들의 소식을 듣게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시골마을을 찾았다가 뜻밖에도 운명처럼 역시 고향에 몇 십 년 만에 내려왔던 은옥과 같은 집에 묶는 질긴 인연을 이어간다. 이들의 조우 여부에 시청자들이 조바심을 내며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음은 물론이다.철없던 시절 남의 약혼자와 야반도주해 살림을 차렸다가 결국 남자도 잃고 아들마저 빼앗긴 복희나 역시 아들을 엄마 품에서 떼어내는 모진 짓을 하고 자신도 약혼자와 갈라서야 했던 은옥 모두 잔인한 운명에 울었던 희생자들. 이제 이들이 다시 만나 복희 아들의 존재가 확인되고 난 뒤에는 과연 어떤 상황들이 벌어질 지 상상조차 안될 만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특히 '복희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은 놓은 인간'이라며 30여 년 전과 똑같이 지금도 끓어오르는 증오심을 감추지 않고 있는 은옥이 어떻게 또 복희를 몰아붙일 지 자못 궁금하다. 복희 입장에서는 애당초 지은 죄가 있어 아들을 뺏겼음에도 불구, 은옥에 대한 적개심이 크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은옥은 30여 년 전 복희의 따귀를 올려붙였던 그때와 똑같이 복희를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인간으로 대할 공산이 크다. 성격이 불같고 인성이 메마른 은옥이 복희에게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슬쩍 눈길을 마주쳤으면서도 순간적으로 긴가민가하며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서로 지나쳤다. 눈앞에서 사라진 뒤 여자가 은옥임을 뒤늦게 확신한 복희가 간발의 차로 그녀를 놓치고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을 맞았다. 복희와 은옥의 30여년만의 조우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들의 위태로운 한판 대결이 복희와 그 아들의 존재가 드러나는 가파른 드라마 전개 속에 또 어떤 회오리 바람을 몰고 올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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