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라면상무 막자' 항공사들 정보보안 강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 2의 라면상무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항공사들이 보안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라면상무 논란 이후 고객정보를 취급하는 시스템의 단계를 보완하고 정보 공유 기준을 재설정하는 등 정보 보안체계를 강화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평소 진행했던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기적인 교육 이외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 업무 처리와 관련된 내부 보고서 일부 내용이 회사의 방침과 관계없이 외부에 유출됨으로써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유포자를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정보 보안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선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록 다른 항공사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반면교사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사건"이라며 "사건 발생 이후 승무원들에게 사례를 전파하고 정보 보안에 주의할 것을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정보 보완을 위해 지난해말 시스템적으로 내부정보 유출방지를 위해 PC개인정보보호솔루션(PIMS)을 구축했다. 이어 문서보안시스템(DRM)등도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도 "당연히 유출되지 말아야 할 사안이 나간 것은 분명하다"며 "내부적으로는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교육은 이뤄진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라면 상무 사건은 대기업의 한 상무가 대한항공의 미국행 항공기에 올라, 라면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기내에서 일하던 한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대한항공의 캐빈 리포트로 보이는 사건일지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일파만파로 퍼졌다.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것만으로도 문제가 됐지만 현 한국 사회 구조상 자리 잡은 '갑'과 '을'의 공정치 못한 관행들을 환기시키는 사건으로도 해석됐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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