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책,숲에서 찾는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 “구실잣밤나무·붉가시나무는 승용차 9000대 탄소배출량 없애는 효과”

탄소를 잘 빨아들이는 난대지역 수종 '붉가시나무'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와 산업계가 기후변화대응책을 찾고 있는 가운데 구실잣밤나무 등 주요 나무들이 그 대안이란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8일 산림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대응책 연구를 해온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난대지역 수종의 온실가스흡수량을 파악, 최근 좋은 성과를 얻었다. 난대지역 수종인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의 탄소흡수계수(탄소저장량 산정에 필수항목임)를 개발해 이를 이용한 탄소저장  및 흡수량 산정연구에 따른 것이다.구실잣밤나무의 한해 탄소흡수량은 8.49 tCO2/yr/ha, 붉가시나무는 7.89 tCO2/yr/ha로 나타났다. 구실잣밤나무는 중형승용차 3.5대, 붉가시나무는 3.3대가 한해 내뿜는 탄소를 없애주는 양에 해당된다.우리나라에 자라는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의 탄소저장량은 각각 1만7856 tCO2/ha, 5234 tCO2/ha로 중형승용차 9502대가 한해 뿜는 탄소량에 맞먹는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이다.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손영모 박사는 “이번 연구로 목재기본밀도, 바이오매스 확장계수, 뿌리함량비에 대한 탄소흡수계수를 개발했다”며 “자꾸 느는 한반도 난대수종의 탄소저장량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온도는 0.74℃ 올라갔지만 우리나라는 1.7℃가 상승, 온난화와 온실가스 우려가 심각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차세대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산림수종을 예측하고 탄소저장 및 흡수량이 높은 수종을 고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산림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난대 산림식생대의 분포면적이 넓어지면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견해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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