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까지 10년 사이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가 연간 평균 15.3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펀드 시장조사업체 리퍼는 릫신흥시장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진화릮라는 보고서에서 이처럼 분석했다.리퍼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신흥시장 펀드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1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에서 신흥시장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10.7%로 확대됐다.10년 사이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 시장 규모는 280억달러에서 3901억달러(약 427조3545억원)로 급증했다. 채권형 펀드 시장 규모도 50억달러에서 953억달러로 확대됐다.이런 성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맞물리면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금융위기는 은퇴 직전인 베이비붐 세대에 불안감을 안겨 줬다. 금융위기가 닥치자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해 위기에 대응했다. 이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국 국채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줄자 선진국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엘리자베스 콜리 최고경영자(CEO)는 "금리가 제로이거나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나라의 투자자들에 실질소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콜리 CEO는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눈부시지만 일부 신흥시장 펀드에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09%에 불과하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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