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악취 잡아내는 '묘안' 내놨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이동식 무인 악취포집 시스템' 세계 최초 발명특허

▲ 이동식 무인 악취포집장치<br />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24시간 어디서나 악취물질을 잡아내는 '이동식 무인 악취포집 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취득했다.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악취 자동 시료채취 장치와 시스템 제어 프로그램으로 구축된 측정차량에 대해 세계 최초로 발명특허를 출원, 올 3월 29일 특허 '제10-1250898호'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이를 통해 기존 담당공무원 3~4명이 투입돼 23개 항목이 넘는 악취시료를 샘플링하던 것에서 차량에 장착된 악취포집 시스템에 시간, 채취양 등의 세팅을 통해 자동채취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인력투입은 물론 시간과 비용 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각 자치구를 통해 들어오는 악취 관련 민원을 전달받아 현장에 투입돼 시료를 직접 채취·분석하고 있다. 특히 생활악취의 경우 주로 대기압이 낮아지는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오후 10시~ 익일 오전 8시)에 나타나 시료를 즉시 채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악취포집 시스템을 활용해 인력투입 시보다 하루 최고 약 6배까지 많은 시료를 채취할 수 있게 된다. 포집된 시료는 원인분석을 거쳐 악취 민원 해소에 활용된다. 포집은 고질적인 악취 민원유발 사업장과 쓰레기 적환장, 음식물처리시설 주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이에 대해 엄석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부장은 "세계 최초로 이동형 악취 자동 시료채취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상습적인 악취 집단민원 현장에서의 원인물질 규명이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사전 민원발생 예방으로 악취 없는 쾌적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보건환경연구원은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에 대해 악취 이동차량을 시범 배치해 운영 중이다. 향후 민원이 늘어나는 여름철과 쓰레기 소각시설, 청계천 산책로 주변, 농산물시장 등 민원발생이 잦은 곳에 대해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실시간 악취포집을 집중 시행할 방침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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