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의 가장 작은 화폐단위인 1엔 동전이 올해로 3년째 발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조폐국은 올해 기념품 용 14만 개를 제외한 일반 유통용 1엔 동전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조폐국은 지난 2011년 43년만에 처음 1엔 동전 생산을 중단했다. 5엔 동전도 4년 연속 만들지 않을 계획이다. 1엔 동전 생산 중단 이유는 전자 화폐 사용에 따라 동전 유통과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2013년 3월 1엔 동전 유통량은 388억개다. 전년동월대비 1억개 감소했다. 반면 2011년 전자 화폐 결제 금액은 2조 582억엔으로 2010년 대비 19% 증가했다. 최근 상당수 일본인들은 교통카드를 겸한 '스이카(suica)' 등 전자화폐를 사용하고 있어 동전 수요가 급감했다.1엔짜리 동전은 지난 1989년 물건 값의 5%인 소비세(부가가치세)가 부과되며 수요가 급속히 늘었다. 1990년에는 29억개나 생산됐지만 지금은 계륵같은 신세다.일본 조폐국은 내년 4월 소비세 증세에 맞춰 1엔 동전 생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희소성이 커지면서 몇몇 동전의 가격은 오르고 있다. 기념 주화 판매점인 '긴자 동전'에 따르면 1700엔에 발행된 2011년 미사용 기념주화세트는 5000엔에 팔리고 있다. 2005년 이후 발행된 5엔 동전의 가격도 200엔에 이르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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