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마일드 세븐' 담배 제조사 일본담배산업(JT)이 '엔저(엔화 약세)'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최대 담배업체 JT는 이날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3월) 순익이 전년대비 21% 늘어난 4150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2조3680억엔으로 예상했다.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 속에 해외에서 주력제품 '카멜'과 '윈스턴'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JT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얻고 있다. 매출 증가 속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순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담배업체들은 해외 계약시 달러로 매매대금을 받은 후 이를 엔화로 환전한다.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가만있어도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고이즈미 미츠오미 JT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저가 회사의 수익을 700억엔(약 7816억원)정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JT는 지난 회계연도 달러당 엔화가치가 평균 79.81엔이었던 반면 올해는 9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JT는 이날 지난 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순익이 799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 늘어난 5118억 엔을 기록했다. 아직 엔화 약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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