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조류독감' 비상… 서울시 대책 '풀가동'

환자발생 대비 의료기관 및 보건소 진료시스템 구축… 방역소독도 강화키로

▲ 서울시 행정1부시장 주재로 지난 16일과 19일 열린 'AI 인체감염 예방 대책회의' 모습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최근 중국 내 조류플루엔자A(H7N9) 감염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환자발생에 대비한 예방조치 강화에 나선다.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에 중국인 여행객들이 대거 서울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예방조치다. 현재 서울시는 이번달 1일부터 컨트롤타워격인 '서울시 조류독감 인체감염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먼저 서울시는 국내 환자발생 시 1차적인 입원과 치료를 담당하게 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과 '서울지역 거점병원'을 지정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 23일에는 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 환자발생 시 신속한 검체(인후도찰물)채취와 치료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서울지역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의료원으로, 이들 기관은 서울시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확보한 격리입원치료 병상을 통해 1차 입원과 치료를 담당하게 된다.거점병원에는 순천향대학교병원과 삼육의료원 서울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등이 포함됐다.이와 함께 발병 전 10일 이내 중국을 방문했거나 38℃ 이상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조류독감 감염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 의료기관을 찾아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한 예방조치 강화 차원에서 행정1부시장 주재로 16일 실국장 대책회의를, 19일에는 자치구 부구청장 및 산하기관장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조치 강화도 결의했다.서울시는 향후 ▲사육농가 소독 2주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 ▲축산농가 자율소독 주 1회에서 주 2회 이상 실시 유도 ▲매주 수요일 '방역소독의 날' 지정 등으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주 1회 이상 예찰을 실시하는 한편 학교와 유치원, 사설시설 등의 생태 체험장 가금류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확산 이전 전향적인 방역 강화 조치로 서울시 산하기관뿐만 아니라 야산, 시장, 체험용 사육장 등 사각지대도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개인위생 준수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민들 왕래가 많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 서울대공원, 어린이공원 등 어린이시설에 대한 청소 및 살균·소독도 대폭 강화된다.아울러 시민들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AI 예방요령' 동영상을 제작해 25일부터 시내 전역에서 상영할 예정이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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