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FC서울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4룡(龍) 가운데 가장 먼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서울은 24일 중국 난징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5차전 장쑤 순톈(중국)과 원정경기에서 고명진과 윤일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3승1무1패(승점 10)가 된 선수단은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같은 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베갈타 센다이(일본)가 나란히 승점 6점에 그쳐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서울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서울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중원사령관 고명진이 약 30m 거리에서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후반 26분 최효진의 패스를 윤일록이 쐐기 골로 연결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전북현대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완파하고도 16강행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북은 앞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에서 이동국과 박희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무앙통을 2-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보탠 선수단은 2승3무(승점 9)로 조 2위를 유지했다.전북현대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곧바로 열린 같은 조의 우라와 레즈(일본)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맞대결은 난타전 끝에 홈팀 우라와의 3-2 승리로 끝났다. 광저우는 3승1무1패(승점 10)로 선두를 지켰고, 3위 우라와는 2승1무2패(승점 7)로 전북과 격차를 유지했다. 이로써 F조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려야하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전북은 조 최하위 무앙통을 맞아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세로 코너킥과 프리킥을 얻어내며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거듭된 노력에도 좀처럼 터지지 않던 선제골은 후반 12분에야 나왔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절묘한 볼 트래핑에 이은 발리슈팅을 시도, 상대 수비의 핸들링 파울을 얻어낸 것.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침착하게 골대 왼 구석을 노려 득점을 성공시켰다. 더불어 자신이 보유한 ACL 최다 득점 기록을 20골로 늘렸다. 상승세를 탄 전북의 추가골은 불과 2분 뒤 터졌다. 에닝요의 순간 집중력이 돋보였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가 머뭇거린 사이 재빨리 볼을 가로채 문전에 있던 박희도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줬다. 결국 두 골차 리드로 상대 추격의지를 꺾은 선수단은 남은 시간 우세한 흐름을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북은 다음달 1일 원정에서 광저우와 예선 최종전을 치러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