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15번홀서 핀 맞은 공 해저드 '불운', 데이 1타 차 선두 질주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둘째날 17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린재킷'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2013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 일단 공동 7위(3언더파 141타)로 올라섰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4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6언더파 138타)을 접수한 상황이다.우즈는 이날 초반스퍼트가 돋보였다. 5, 7, 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면서 한때 공동선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5번홀(파5)의 불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세번째 샷한 공이 핀을 맞고 뒤로 흘러내려 결국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순식간에 버디가 날아가고, 오히려 위기가 찾아왔다. 우즈는 다행히 다섯번째 샷을 홀에 붙여 보기로 틀어막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3퍼트 보기'를 했다.선두와는 3타 차, 우승 경쟁은 충분한 자리다. 현지에서는 데이가 "호주 선수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또 다른 호주 선수 마크 레시먼(호주)이 공동 2위(5언더파 139타)에 포진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54세의 백전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공동 2위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도 관심사다. 1992년 우승자다.세게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2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14위(2언더파 14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부활 모드'를 만들었다. 8번홀(파5)에서 5번 우드로 275야드를 날려 '2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아내 동력을 만들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더했다. 매킬로이는 "처음 3개 홀의 보기 2개가 아쉽다"며 "퍼팅감이 살아나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국내 팬들은 물론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의 선전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였고, 우즈의 공동 7위 그룹에 진입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공동 37위(2오버파 146타), 존 허는 공동 48위(3오버파 147타)에 있다.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5오버파의 난조로 '컷 오프'됐다. 18번홀의 더블보기가 치명타가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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