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웰빙타운 200여명의 주민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대역사 지하화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1년 이상 논란이 되고 있는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대역 지상화' 문제는 경기도시공사 등 사업자들이 주민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수원 권선동 경기도시공사에서 광교 주민 대표와 경기도시공사, 수원시, (주)경기철도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기지창 건설 ▲경기대역사 지상화 등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경기대역사 지상화에 따른 광교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시공사 등 광교신도시 사업자에게 책임이 있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국토부는 사업이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시공사 등 사업자들이 이를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교 웰빙타운 주민 150여명은 지난달 31일 수원 광교동 신분당선 경기대역사 예정부지에서 역사 지상화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수원시와 국토부 등에 대책을 촉구했다. 경기대 역사 지상화 논란은 지난 2011년 6월 개발계획 변경(7차) 및 실시계획 변경(6차)을 통해 역사가 차량기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지상역으로 경기대역사 변경되면서 촉발됐다. 이에 호반베르디움, 대림 e편한세상, 휴먼시아 아파트 등 광교 웰빙타운 주민들은 지난해 "분양 당시 공고했던 내용과 달리 경기대 역사가 신분당선 연장선 철도차량기지 안으로 위치가 변경돼 지상역으로 건설되고, 경기대 후문에서 광교 웰빙타운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선로 아래로 지나가게 만들어 소음과 진동 등 입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됐다"며 "경기대 역사와 철도차량기지의 위치를 지하화해 입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라"고 연일 시위를 벌였다. 한편, 수원시는 이날 경기철도에 경기대역사 지상화 건설 보류를 공식 요청했다. 광교 웰빙타운 관계자는 "우선 경기도시공사 등 시행자의 대안 제시를 기다려보고, 바뀌는 것이 없다면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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