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붙이면 마이너 업그레이드 의미...아이폰4S는 절대 만들어서는 안됐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애플의 카피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오랜 조언자 켄 시걸이 '아이폰4S'로 애플의 아이폰 작명 시스템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고 지적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켄 시걸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혼란스러운 작명 시스템에 의구심을 갖고 있고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켄 시걸은 애플이 아이폰4 다음 모델의 명칭으로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를 택한 것은 실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S 모델에는 점진적인 개선만 있다"며 "S 모델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애플은 오로지 2년에 한 번만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만든다고 여긴다"고 말했다.애플은 아이폰4S에서 아이폰4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고 기능만 업그레이드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전작보다 소폭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출시할 때는 'S'를 붙인다고 받아들였다. 이미 아이폰5의 차기 모델은 아이폰5S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그는 "애플은 절대 아이폰4S를 만들어서는 안됐다"며 "애플이 주려고 하는 메시지는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아이폰4S가 아이폰4, 아이폰5, 아이폰6 같은 명칭보다 약한 메시지를 준다는 지적이다. 또 애플이 아이패드, 아이패드 2 다음 모델로 아이패드 3 대신 '뉴 아이패드'를 선택한 이유도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그는 지적했다.켄 시걸은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카피를 만든 애플 광고 전문가로 유명하다. 6년동안 애플 광고대행사에서 일했고 지난 2008년까지는 애플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스티브 잡스에게 애플 브랜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등에 대해 조언했다. 지난해에는 잡스와 오랜 기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의 성공 비결을 추적한 '광적인 심플함(Insanely Simple)'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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