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전국망 구축 완성으로 신규 투자 감소 영향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총 1조1468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LTE 전국망 구축 경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지출을 늘렸던 통신사들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투자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서울 역삼동의 한국기술센터에서 ‘2013년도 네트워크 장비 수요예보 설명회’를 열고, 올해 장비구매 수요 및 지난해 네트워크장비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장비수요는 2012년 장비구매실적에 비해 감소한 1조1468억원으로 통신업계의 LTE 전국망 구축 완성 등 통신망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망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통신4사의 지난해 네트워크 장비 구매 실적은 원격무선기지국(RRH)과 부대장비를 제외하고 9717억원이었지만 올해 예상 수요는 8317억원으로 줄었다. 전송장비 수요는 약 2081억원, VoIP(인터넷전화) 등 교환장비 수요는 1428억원, 와이파이AP 등 가입자망 장비 수요는 1532억원, RRH·중계기·펨토셀 등 이동통신장비 수요는 6426억원으로 조사됐다.한편 장비산업 실태조사에서는 평균 수출비중 34.7%인 RF중계기 등 일부 장비를 제외하면 조사 장비 총 20개 중 9개 장비가 수출 실적이 없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유선방송사업자가 구매하는 고사양 전송장비나 교환장비의 경우 라우터는 100%, 재설정식광분기·결합다중화장비(ROADM)은 97.2%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망 장비와 이동통신 장비(중계기, 펨토셀)는 대부분 국산이 시장을 장악하는 등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송 장비의 경우 저용량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방식(DWDM)장비는 경쟁력이 있지만 고사양 제품인 캐리어 이더넷, ROADM은 아직 경쟁력이 약하거나 초기 단계로 평가됐다. 교환 장비의 경우 진입 장벽이 낮고 저가인 중소형 장비는 국산이, 고사양 L3스위치 및 라우터는 외산이 장악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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