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꽃 축제에 구름관중 몰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올해 하루 20만명 훌쩍 넘어 인산인해 이뤄"
전남 구례군(군수 서기동)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제14회 구례산수유꽃축제에 유래 없는 인파가 몰리면서 전국 최고의 생태문화축제로서 위상을 확인했다.
예년 하루 평균 10만명 수준이던 관광객이 올해는 하루 20만을 훌쩍 넘어서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이다. 산수유꽃이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약 1개월 동안 개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어림잡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에 비해 약 10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축제에 유난히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예년에 없이 추웠던 겨울 탓에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에 나섰고 축제 개막에 맞춰 산수유에 대한 모든 것을 한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산수유문화관>과 <산수유사랑공원>을 개장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 주요했다.또 '산수유음식전시회'와 창극 '산수유 내사랑'을 선보이는 등 축제 컨텐츠의 질적 수준도 한층 높였다.
특히,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불멸의 사랑'을 소재로 한 산수유사랑공원은 산수유언약길, 하트포토존 등 흥미로운 테마와 함께 소나무 분재, 천연석, 이끼를 이용해 특색있는 경관을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산수유사랑공원에서 사랑을 맹세하면 영원한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했다"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지역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지난 10여년간 이렇게 사람이 많이 찾은 것은 처음인데도 큰 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해준 축제관계자에게 감사한다”며 “축제가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었다”고 말했다.실제 축제 기간에는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향토음식점의 음식재료가 떨어져 장사를 중단했고, 지역민이 가지고 나온 산나물 등 농·특산물이 동나는 등 흔히 말하는 대박이 터졌다.
서 군수는 ”현재 조성하고 있는 야생화 생태공원과 수달생태공원, 지리산역사문화체험단지 등 대단위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을 당부했다.한편 산수유꽃은 이달 중순까지 만개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화 상황은 구례군청 문화관광실(061-780-2450)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노해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