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앞서 수립한 기업의 경영방침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기업들이 앞서 약속했던 투자와 고용계획을 제대로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27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 186회 경영자총협회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장관 취임 이후 첫 외부 강연이다.그는 "새 정부가 방향성을 찾지 못해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기업은 투자와 고용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대기업간, 대·중·소기업간 협력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기업과 대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과거 '갑을관계'가 아닌 동업자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갑을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간 관계가 동업자적 관계로 변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점 추진 방안으로는 우선 거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1차 협력기업이 제값을 받고 거래를 해야 2차, 3차 협력사에 원활할 대금지급이 가능하고 시설투자 여력 또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생산성 향상 명목으로 단가인하는 물론 낙찰 이후 추가 단가 인하 등 잘못된 거래관행이 팽배하다"며 "대기업의 불공정 납품단가 인하 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태조사와 함께 오는 5월 온라인 대금지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공공부분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이후 민간부분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전속적 거래관행 개선과 함께 중소기업의 시장개척 활성화를 위한 지원의지도 드러냈다. 부당하게 전속거래를 요구하는 관행을 조사하고 오는 9월까지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장관은 "거래관행을 조사해 협력사 제품 교사구매 협약 등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선도기업과 국내 소재 부품기업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더불어 지역 일자리 창출 노력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22개 선도 산업군을 선정해 360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고용효과가 큰 시도별 특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2300억원을 추가 편성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현재 노후 산업단지로는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다"며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지역 행복 산단'을 만들기 위해 2017년까지 10곳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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