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 기술, 전 세계 타깃으로 삼아야 청년창업·중소기업 세계화 위해 정부가 할일 고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창조경제를 기치로 새 정부의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를 기끌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2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키워드는 '세계화'"라고 밝혔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서 ICT가 역할을 많이 해야한다. 아무리 국내에서 잘 한다고 해도 전 세계를 타깃으로 잡고 시작하는 것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위 활동을 할 때도 살펴보니 청년창업, 중소기업, 연구소도 이제는 글로벌 라이즈(Globalize)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며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방법론에 대해선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만봐도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며 "국내의 새로운 ICT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에, 중국에 전파할 때 '원스톱'으로 뚫을 수 있도록 할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융자는 아무리 많이 해줘도 실패하면 갚아야 하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며 "중소기업청에서도 투자 규모를 많이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차관은 "이스라엘을 모델로 삼고 싶다. 유대인들은 좋은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자본이 없는데, 우리나라도 두뇌로만 따지면 유대인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민족인데다 자원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사정이 비슷하다"며 '후츠파'와 '요즈마펀드'를 소개했다. 후츠파는 '뻔뻔한, 당돌한, 철면피'라는 뜻의 이스라엘 말로,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서슴없이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창조정신을 뜻한다. 후츠파 정신을 통해 누구든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각의 융합이 일어나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 성공의 원동력이란 의미다. 1993년 출범한 요즈마(yozma) 펀드는 자본이나 담보능력 없이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출발하는 벤처기업인들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기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투자자금은 벤처캐피털과 정부가 60대40 매칭 방식으로 투자하고 투자를 받은 기업은 경영에 실패해도 정부에 투자금을 갚을 필요는 없다. 최근 국내에서 본격화되는 엔젤투자 매칭펀드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자금조달 비율이나 지원방식 면에서 훨씬 안정적인 시스템이다. 윤 교수는 차관 내정 소감에 대해 "어깨가 무겁다"며 "내일(25일)부터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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