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형 ES 하이브리드는 발군의 연비를 자랑했다. 2500cc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기는 하지만 약 400km의 시승구간에서 확인한 연비는 ℓ당 16~17km.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내리는 극한 환경에서도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작동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신형 ES300h는 렉서스 브랜드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하이브리드화 전략'의 선봉장에 서있는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차 보다 비싸다는 편견을 깬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 차의 가격은 최고급 모델의 경우 더 싼값에 팔리고 있다.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비와 가격에 대한 만족도를 끌어올린 결과는 실구매로 이어졌다. 초기 판매부터 가솔린차를 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린 것. '강남 쏘나타' ES 부활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역할이 컸던 셈이다. 외관은 신형 GS에서 시작한 패밀리룩을 그대로 계승했다. 커진 전면부 그릴과 아래로 길게 늘어진 범퍼는 구형모델 보다 더욱 개성있는 시각적 이미지를 선사했다. 전체적으로 부피가 커진 느낌이지만 날렵한 루프라인 덕에 스포츠 세단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트렁크 상단에는 가솔린 모델에서 볼 수 없는 '리어스포일러'까지 장착했다.렉서스 LS, GS 보다 하위 차급이지만 내부인테리어 역시 신경을 많이 썼다. 가죽시트와 대나무 우드 트림로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센터페이아의 조작부 역시 간결함을 추구해 되려 고급스러워졌다. 신형 렉서스 모델이 공통적으로 채용한 센터페시아 상단부에 위치한 8인치 LCD 패널도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돼 운전중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승차감은 무난하다.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승차감이다. 회전구간이 많은 도로에서 좌우로 크게 출렁이는 점은 아쉬웠지만 민감한 핸들감과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한 부분이다. 주행성능 역시 스포츠 세단이 아닌 일반 세단임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없다.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초반 가속도는 가솔린 모델보다 우수한 느낌이었다. 이 차는 2500cc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 158마력, 전기모터 143마력으로 2개의 시스템을 합쳐 최고 출력 203마력과 최대 토크 21.6kg.m의 힘을 발휘한다. 렉서스 ES 300h의 가격은 5560만원~6160 만원이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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