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전도사 '김성오', '창업 길잡이'로 변신

김성오 이사장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한국협동조합 창업경영지원센터'가 18일 본격 출범함에 따라 협동조합 창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그 중심에 '협동조합 전도사'로 불리는 김성오 이사장(49)이 있다. 김 이사장은 여러 전문가와 함께 창업경영지원센터를 통해 협동조합 창업 및 교육, 경영컨설팅, 상담, 협동조합 창업투자와 관련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 이에 김 이사장은 "현재 설립 준비중인 '협동조합창업투자펀드'와 센터가 운영하는 '협동조합 엔젤포럼'을 통해 총 출자금의 30%내에서 조합 창업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번 센터 출범에 맞춰 '우리, 협동조합 만들자(출판사 겨울나무, 김성오 외 5인 지음)'란 제목의 책도 내놨다. '우리 협동조합 만들자'에는 유럽 협동조합 역사에서부터 협동조합 창업 관련 정보와 상식은 물론 조합원 출자, 정부의 창업지원, 정관ㆍ규약 작성, 설립 절차, 신고 제출 서류 양식 등 각종 지침이 상세하게 망라돼 있다. 더불어 조합간의 연대, 협력 방법은 물론 해산ㆍ청산의 절차, 협동조합 적합 업종도 담겨 있다. 그동안 김 이사장이 협동조합운동에 바친 시간과 노력은 막대하다. 김 이사장이 협동조합 창업의 길잡이로 나서기까지 지난 92년 저술 '몬드라곤의 기적'을 통해 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0회 이상 협동조합 관련 토론 및 상담, 컨설팅 등을 전개해 왔다. 김 이사장의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은 90년대 초반 사회주의권 몰락을 계기로 새로운 운동을 모색하던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전에는 열정적인 노동운동가로 살았다. 외환 위기 이후엔 '노동자기업인수지원센터' 대표로 있을 당시 '노동자생산협동조합'을 통해 노동자가 기업을 인수,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말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협동조합은 사회적 기업과 더불어 오너십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 및 노동관계를 개편하는 중요한 경제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식회사는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며 주주의 이익을 추구해야한다는 논리에 따라 움직여왔다. 또한 직원이 가져가는 몫을 '비용'으로 취급히고 공장과 사무실, 기계는 물론 일하는 사람조차 주주의 재산으로 취급하거나 '수익 극대화'의 부속물로 여겼다. 그러나 협동조합은 사회적 기업과 더불어 주식회사 중심의 경제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용 없는 저성장시대가 되면서 협동조합은 실질고용, 이익 배분, 노동자의 삶 보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김 이시장은 "소비자협동조합 분야로 통신협동조합, 전기협동조합, 동물병원 협동조합, 다이어트 관련 협동조합, 자동차 정비 소비자협동조합, 치킨집ㆍ식당ㆍ빵집ㆍ미용실ㆍ철물점의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설립은 물론 연예인 협동조합이나 축구클럽 협동조합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추천한다. 이규성 기자 peac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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