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통해 주력사업 '절대우위', 육성사업 '세계화' 약속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올해로 삼성이 신경영을 시작한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때의 절박함과 도전의식을 다시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임해 모든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주주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 아낌없는 충고를 부탁드립니다."15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서초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선 연결기준으로 매출 2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 달성 등 2012년 영업실적 보고와 함께 '44기 재무제포 승인', '이사 선임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권 부회장은 인사말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운을 뗐다. 권 부회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주력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육성사업의 일류화 등을 통해 지난해를 넘어서는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데 이어 주가 역시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덕분인지 주총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권 부회장은 "휴대폰, TV, 반도체 등 주력사업은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하고 생활가전, 프린터, 카메라, 시스템LSI 등 육성 사업은 근본역량과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의료기기 등 신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B2B 사업역량도 신속하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특히 소프트 파워를 강조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인문계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거쳐 소프트웨어 개발자 육성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부회장은 "소프트 경쟁력, 브랜드, 특허 등 차별화 역량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전략적 유연성과 스피드, 효율성 강화를 위해 투자는 시황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집행하돼 소프트 파워 확대 측면에선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CSR 위원회 신설도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이사회 산하에 CSR 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로 위원을 구성, 사회공헌, 동반성장 등 분야별 연구회를 만들어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 외부 단체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전반에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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