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중국 슈퍼리그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광저우와 1-1로 비겼다. 무앙통(태국)과의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지난해 ACL 조별예선에서도 광저우와 같은 조에 편성된 인연이 있다. 당시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5로 완패한 뒤 2차전 원정에서 3-1로 설욕했다. 1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 양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지만 '진검승부'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광저우는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발재간이 좋은 가오린과 무리퀴, 롱하오를 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중원에서부터 철저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전반 11분에는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황보원이 날카롭게 감아 차 골문 구석을 노렸다. 골키퍼 최은성이 간신히 몸을 날려 막아낼 만큼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전북은 전반 26분 기습적인 선제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정우의 발끝이 위력을 발휘했다. 아크 정면에서 박원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다급해진 광저우는 거친 플레이로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전북은 정인환이 허리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위기까지 겹쳤지만 교체 투입된 윌킨슨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은 후반 들어 난타전을 주고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전북은 후반 6분 왼 측면에서 레오나르도가 올린 크로스를 윌킨슨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다리오 콘카와 무리퀴, 가오린의 패싱 플레이를 앞세운 광저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광저우는 후반 중반 들어 쟈오슈리와 펭렌리앙을 투입시키고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결국 후반 19분 광저우의 동점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가오린이 밀어준 침투패스를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던 무리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7분 뒤에는 콘카의 크로스바를 맞히는 헤딩슛으로 추가골까지 노렸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장신 공격수 케빈을 교체로 넣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막판까지 적극적인 노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렸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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