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강대성 행복나래 대표는 누구?

주인의식 강조하는 기업 경영 전문가

[아시아경제=대담 노종섭 산업부장]'SK가 만든 첫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설립 단계부터 사회적으로 집중 조명을 받은 행복나래를 설명하는 표현들이다. 행복나래를 이끄는 강대성 대표의 평소 경영철학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의 '수처작주(隨處作主)'다. 임직원 스스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가져야만 다른 사회적기업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강 대표는 "행복나래 임직원들 스스로 사회적기업 역사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기업을 돕는 대기업 소속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책임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 전환 1주년을 기념해 모든 임직원들에게 '맞춤형 편지'를 선물한 강 대표는 계사년(癸巳年) 새해 첫 출근길에도 모든 임직원과 사옥 앞에서 악수를 나눴다. 사회적기업 전환 초기, 불안정성을 이겨내고 묵묵히 일해준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134명 전원에게 편지를 썼고 글이 새겨진 머그컵을 선물하는 등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법을 쓰고 있다"며 "사회적기업 구성원으로서의 마인드를 정립하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 대표의 조직관리 능력과 사회적기업가로서의 혜안은 오랜 석유영업 경험에서 비롯됐다. 1982년 SK그룹에 입사한 후 30년 넘게 석유사업 전략, 기획, 마케팅 부분을 담당한 강 대표는 인천정유 인수 당시 인수단에도 참여한 석유사업 전문가였다. 이후 2011년 7월 당시 MRO코리아 대표로 부임하면서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주도했다. 강 대표 부임 첫해 행복나래는 2010년 영업적자에서 2011년 영업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은 2011년 1249억원에서 2012년 1543억원으로 24%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1년 대비 각각 60%, 21% 늘어났다. 한편 강 대표는 사회적기업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지원, 주경야독(晝耕夜讀)의 길을 택했다. 강 대표는 "연간 3~4회는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체력적으로 자신있다"며 "사회적기업가로서, 사회적기업을 돕는 대기업 구성원으로서 마라톤을 뛰는 심정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담=노종섭 산업부장<ⓒ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