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논란' KBL '포스트시즌, 예정대로 진행할 것'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농구연맹(KBL)이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논란과 관계없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KBL은 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하루 전 강동희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이사회에선 강 감독에 대해 진전되고 있는 사실 관계를 비롯해 추후 결과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선교 KBL 총재는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강 감독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라고 전했다. 강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었다. 한 총재는 "이제까지 강동희 선수, 강동희 감독이 보여줬던 믿음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이전까지 브로커 두 사람의 말만 들었고, 어제부터 강 감독 얘기를 들었다"라며 "아직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한 총재는 "만에 하나 법적 최종 결정이 조작으로 나온다면 강 감독에게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사회에선 영구제명 가능성까지 논의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검찰과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다음 얘기"라며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예측이나 보도는 자제되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올 시즌 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차기 드래프트를 노린 '고의 패배 논란'에 이어 승부조작 의혹마저 터지면서 '플레이오프 비관론'이 거세진 탓이다. 검찰이 지적한 2011년 승부조작 의혹 경기 역시 시즌 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에 대해 한 총재는 "올 시즌 리그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당장 포스트시즌이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단호하게 말했다. 안준호 KBL 경기 이사는 "이사회에선 강 감독 사건으로 인해 불거질 사안들에 대해 여러 가지 대응책이 논의됐다"라며 "다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 취소 등에 대해선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아울러 기존 플레이오프 제도가 갖는 맹점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안 이사는 "프로축구·야구·배구 등의 사례를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승부조작 대처 방안 및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여기엔 향후 리그 운영 방식 변경 가능성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그는 "각 구단이 직접 선수단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승부 조작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KBL은 이번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으며, 단지 검찰이나 법원의 공식 결론이 나오기 전에 어떤 견해를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라고 덧붙였다.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전성호 기자 spree8@사진부 정재훈 사진기자 roz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