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사망하면서 차기 권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차베스 대통령 후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한 동안 베네수엘라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전했다. 공교롭게도 마두로 부통령은 이날 국영TV에 나와 두서 없이 음로로 가득찬 연설을 통해 전세계에 ‘마두로 스타일’을 알렸다고도 평가했다. 앞서 마두로 부통령은 미국 대사관 2명을 간첩 혐의로 베네수엘라에서 추방한다고 밝히며 미국을 “역사적인 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 음모에 의해 감염됐다는 주장을 늘어놨다. 마두로 부통령은 누구인가? 미국의 외교잡지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마두로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치권에 혜성처럼 떠오른 인물이다. 가난한 버스노조 수장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가장 믿는 오른팔이 됐다. 1992년부터 차베스 대통령의 후원자가 된 마두로는 차베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1999년 국회의원이 됐고, 2006년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마두로 부통령이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게된 것은 2007년 미국을 향해 “완전 미쳤다”고 비난하며 그는 지난해 차베스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하면서 부통령은 승진했고, 암 투병 중이던 차베스 부통령은 자신의 후계자로 마두로 부통령을 지명했다. 마두로 부통령의 비천한 시작은 그의 최대 장점이 됐으며, 그는 베네수엘라 사회당의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타고난 지도자가 될 수 없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자라고 묘사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두로 부토령의 친구는 “마두로 부통령은 크게 웃고 대형 샌드위치와 남미 전통 샌드위치인 ‘아라퍼’를 즐겨먹는 농구와 시가를 좋아하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포모나 대학의 남미 역사학과 미구엘 틴커 살라스 교수는 “마두로 부통령에게 제2의 차베스가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차베스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시키는 대리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마두로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요청할지다. 차베스 동맹의 강성론자인 디오스다도 카벨로가 베네수엘라 의회 대변인이 대선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대통령 사망 후 3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지연진 기자 gy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