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오는 9일과 10일 '슈퍼마켓 습격사건' 막 올려"
전남 구례군민극단(단장 이상직) '마을'이 오는 9일과 10일 오후 4시 섬진아트홀에서 제3회 정기공연 '슈퍼마켓 습격사건'을 펼친다. 구례의 자생적 극단인 '마을'은 구례로 귀촌한 도시민과 원주민이 하나 돼 “군민극단”을 지향하며 만들어졌다.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분지에 자리 잡은 구례를 “풀뿌리 문화의 고장”으로 만들어보자는 단원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시작, 제대로 된 연습장도 없이 지난 1년여에 걸쳐 공연을 준비해 왔다. 이번 공연은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희곡작가이자 연출가인 다리오 포가 1974년 발표한 'Non si paga, non si paga : 안내놔 못내놔'를 각색한 '슈퍼마켓 습격사건'이라는 작품으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 간의 갈등, 그리고 카톨릭, 노동조합 등의 갈등을 전면에 배치 당시 이탈리아 상황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풍자극으로 당시 이탈리아 상황과 현재의 우리의 상황을 비교해 보며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감상 포인트. 이런 내용과 형식은 관객에게 연극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보다 친숙하게 연극이란 문화 장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창립 공연 후 구례 군민극단 '마을'은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공연과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왔다. 극단 관계자는 "공연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 기금으로 조성하고, 5월 어린이날에는 아동극을 올리며, 다양한 계층과 관심 있는 군민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내용과 형식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노해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