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들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에 대한 전망이 어두웠으나 1·4분기부터 반전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으로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82개사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곳은 24개사에 그쳤다. 70%의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지난 4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11개사로 적자전환 기업 1개사보다 훨씬 많았다. 82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8조3461억원이었으나 1분기 예상치는 21조1665억원으로 늘어난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우인터내셔널로 지난해 4분기 5억4100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50억35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증가폭이 무려 8224.4%에 달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트레이딩 취급 물량 증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돼 지난해 하반기 저조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1~2분기 정상 수준을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밖에 효성, 현대산업, 롯데케미칼, 삼성SDI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유주의 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2억9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652억1900만원으로 1678.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S-Oil은 717억원에서 3723억원으로 4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생명과학은 적자전환이 예상되며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큰폭으로 실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90억26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79.73% 감소한 수치다. 삼성SDI가 큰폭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 외에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감소세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67% 감소한 8조2481억원으로 예상되며 삼성물산, 삼성전기, 제일기획,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 등이 각각 36.84%, 13.09%, 63.78%, 77.45%, 0.48%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3년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감익 우려가 여전하지만 추가 감익보다는 감익 마무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 감익을 주도했던 업종에 대한 시각 개선 또는 감익 제한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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