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지주시설물 조사해 비우기 나서고 보도블록 하나도 섬세하게 만들어 품격 있는 도시 만들겠다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거리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신호등 단속카메라 가로등 교통안전표시판 도로명판 등 지주시설물에 인해 도시 미관이 심하게 저해되고 있어 올해는 ‘도시비우기’에 중점을 두겠습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달 28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도시 비우기에 나서겠다는 뜻부터 밝혔다.그는 “집을 아름답게 꾸민다고 벽에 액자를 여기저기 걸어 놓으면 공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도시 경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이같은 시설물을 일제 조사해 불필요한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필요시 지주를 통합해 나가겠다”면서 “조만간 조례 개정과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무분별한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노점상을 정비해 도시 가로환경도 정비하겠다고 했다. 건물마다 즐비한 간판 개수도 크기도 줄이겠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수년간 방치된 사유지도 비우고 정리정돈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그냥 방치하면 도시 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개선해야 한다. 줄이고 비우면서 도시 자체를 정리 정돈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점에서 보도블록 설계시에도 녹지재 보행공간 버스정류장 등을 고려해 미리 디자인을 하는 것은 물론 크기 두께도 10cm되는 친환경 보도블록을 설치해 200~30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달 28일 기자와 가진 인터뷰룰 통해 "도시 지주 시설물 비우기를 통해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친환경 보도블록 시공을 위해 포장 방법에 차이를 두었다“면서 ”보행자 하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보조기층 다짐에 보다 철저를 기하고 화강판석 두께를 일반적인 붙임시공보다 두꺼운 10cm로 선정해 보행하중으로 인한 파손을 방지했다“고 소개했다.또 보도블록 디자인 선정에도 신경을 써 종로구 정체성을 반영한 전통양식의 디자인 선정이 필요다하고 보고 마루형식의 디자인안을 채택해 우리 고유 전통문양을 보도에 구현석재판 시공하겠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예산상 문제로 종로구 모든 보도블록을 친환경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궁궐 주변 등 역사 문화가치가 있는 주요 거리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건축사 출신으로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 구청장은 이처럼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전문지식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특히 지난해 9월 개장한 ‘이화마루’로 불린 이화동 텃밭 등을 만들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그는 “올해도 도시텃밭을 통해 삶에 활력과 휴식을 주는 녹지공간을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도시농업은 도시생태계를 유지 보존하게 할 뿐 아니라 공동체 사회를 되살려 도시 자체의 지속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김 구청장은 “종로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해야 보다 생명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 도시로서 품격을 갖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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