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5년 안에 삼성·애플 꺾고 글로벌 1위'

완 뱌오 사장 '삼성에 디스플레이 기술이 있다면 화웨이에는 통신 기술이 있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화웨이가 5년 안에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휴대폰 1위에 오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완 뱌오 화웨이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년 전에 애플은 작고 삼성은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며 "우리는 5년 안에 넘버 원이 될 것이며 최소한 톱 3 안에는 들 것"이라고 말했다.화웨이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IDC 기준). 완 뱌오 사장의 이 같은 포부가 큰 소리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완 뱌오 사장은 연내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는 안드로이드에 집중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운영체제(OS)도 다변화할 뜻을 시사했다. 다만 MS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특히 화웨이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통신장비업체로서 네트워크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완 뱌오 사장은 "삼성이 디스플레이 기술이 있다면 화웨이는 통신 기술이 있다"며 "화웨이는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칩셋을 동시에 개발하는 업체로 삼성도 이 같은 일은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어센드 P2'를 선보인 것도 화웨이가 네트워크까지 동시에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화웨이는 수입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라디오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는 1만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는 4만5000명이다.완 뱌오 사장은 "화웨이의 최우선 순위는 네트워크 혁신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저전력 스마트폰을 만들고 또렷한 음성과 영상을 제공하면 (경쟁사와) 차별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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