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특급 신인' 황의조가 명가재건을 꿈꾸는 성남일화의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황의조는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수원과의 개막전 홈경기(1-2 패)에서 천금 같은 데뷔골로 프로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장식했다. 황의조는 2013년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성남 유스팀 풍생중고를 졸업하고 연세대를 거쳐 올 시즌 우선지명으로 성남에 입단했다.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멤버로 활약한 그는 대학시절부터 남다른 결정력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9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연세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1월 막을 내린 U리그 챔피언십에서도 16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리며 정상 등극에 일조했다. 상승세는 프로무대 입단 이후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성남의 동계전지훈련 기간 동안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안익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거듭된 선전으로 개막전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황의조는 전반 초반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노력은 0-1로 뒤진 전반 22분 결실을 맺었다. 왼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자 통쾌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성남 구단 역사상 신인이 개막전 축포를 쏘아올린 건 황의조가 처음이었다. 자신감을 끌어올린 황의조는 후반 들어서도 날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8분과 9분 골문 구석을 향해 날린 슈팅은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수원)도 간신히 막아낼 만큼 위협적이었다. 성남은 지난해 16팀 가운데 가장 많은 유효슈팅(273개)을 시도했지만 43득점의 빈약한 골 결정력으로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했다. 비록 막판 뒷심부족으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황의조의 가세는 향후 성남 공격진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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