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왼쪽)과 이철 연세의료원장(오른쪽)이 26일 서울시 신촌동 연세의료원에서 탈모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및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종근당]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종근당은 지난 26일 서울 신촌동 연세의료원에서 세브란스의 탈모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종근당은 세브란스의 '재조합 비멘틴 단백질'을 이용한 탈모치료제 개발 기술을 도입해 산학협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지형 세브란스 심혈관연구소 교수팀은 비멘틴이 머리털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모유두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발견하고, 단백질전달체(PTD)를 사용해 비멘틴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또 단백질 전달체를 부착시킨 비멘틴으로 세포 수준과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모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비멘틴은 생체 내에서 세포의 신호전달과 이동·부착에 관여해 세포의 모양과 골격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갖고 세포의 성장과 사멸을 유도하는 물질이다.종근당 관계자는 "비멘틴의 발모효과가 이미 동물실험 단계에서 검증 완료돼 올 하반기 전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멘틴을 이용한 탈모치료제는 생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탁월하고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종근당과 세브란스는 기술이전과 별도로 '연구개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측은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기술과 인적 자원을 교류할 계획이다. 상설 협력기구도 운영해 합성 신약, 천연물, 바이오 제품, 진단키트 분야의 공동 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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