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 수장이 속속 바뀌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조합 정기총회가 새 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리면서 대표가 교체된 곳이 늘었다. 특히 일부 단체 대표 선거에선 3~4명의 후보가 나서 결선 투표까지 가는 등 뜨거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새 정부 출범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경선도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정해상 넵스 사장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은 26일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30회 정기총회를 열고 정해상 넵스 사장을 제12대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정 사장이 합의추대로 이사장에 취임한 것은 씽크조합 30년 역사상 처음이다. 정 이사장은 임기 동안 ▲가구업계 위상 정립 ▲정부 조직 내 가구산업 지원부서 개설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영역보호 ▲가구업계와 원 부자재업계 간 상생협력방안 모색 ▲가구전문 중견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신태용 한신아이티씨 대표
한국수입업협회도 같은날 신태용 한신아이티씨 대표를 19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신 회장은 이날 "새정부의 국정목표에 맞춰 미래 무역발전을 선도하고, 청년 무역 경영인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치러진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이사장 남성대) 총회에서는 현 이사장을 포함해 4명이 경선에 나서는 등 혼전을 보였다. 이 역시 이 단체가 설립(1973년)된 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투표는 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까지 이어지는 열기 속에서 이은용 남일통상 회장이 새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이와함께 한국석회석가공업조합, 한국자동판매기운영업조합, 대전충남인쇄정보산업조합, 대구경북장갑공업조합 등도 이사장이 바뀌었다.새얼굴로 속속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이사장이 유임된 곳도 있어 눈에 띈다.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연합회,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등의 기존 이사장들이 유임됐으며 27일 정기총회가 예정된 서병문 한국주물공업조합 이사장도 단독 출마로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합 경선이 예년에 비해 뜨거운 것은 사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소기업의 소속 단체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는 게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올해 회장(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은 139개로 연합회 3개, 전국조합 34개, 지방·사업조합 102개이다. 이들 조합은 정기총회에서 경선이나 재추대 형식으로 이사장(회장)을 선출해야 한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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