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산 선재(와이어로드) 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율을 3.03~25.2%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 잠정 관세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낮아진 것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중국ㆍ대만ㆍ한국ㆍ인도네시아 등 수입산 선재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대만은 9.04~25.2%,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0~25.2%의 반덤핑관세가 매겨졌다. 터키는 반덤핑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한국의 경우 포스코 3.03%, 여타 회사 25.2%로 책정됐다. 지난해 10월 일괄적으로 26.47%의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던 데서 크게 완화됐다. 우리나라의 말레이시아 선재 수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 물량의 대부분이 탄소 함량이 적은 경강 선재로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연강 선재와 시장 경쟁이 거의 없다는 부분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코 수출 물량의 대부분이 고려제강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으로 납품되는 데다 여기서 생산한 대부분의 제품이 수출되고 있어 현지 일자리 창출 및 수출 기여 등을 고려해 반덤핑관세를 인하한 것으로 분석된다.터키와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의 확정 반덤핑관세율은 잠정 반덤핑관세율보다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번 반덤핑관세 부과로 인해 한국 철강사들의 말레이시아 선재 수출이 우려할 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반덤핑 조사는 말레이시아 철강사인 암스틸밀스의 청원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지난해 우리나라의 말레이시아 철강재 수출은 91만t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말레이시아 수출 물량은 우리나라 전체 철강재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철강 제품에 대한 보호무역 기조가 강하다"며 "세계 철강업계의 공급 과잉과 철강사들의 경영난이 겹치면서 향후 보호무역 기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민규 기자 yushi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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