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민우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0일 국회가 ‘청문회 모드’로 돌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책임총리로서 정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변호사 시절 재산 증식 과정과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놓고 격론이 오갔다.여당인 새누리당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리며 검증 통과에 집중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혹독한 검증에 들어갔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최근 한반도에서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당 내에서 핵보유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에 대응 자세에 대해서 집중 추궁했다. 야당 간사인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 당선인의 공약인 기초 노령 연금, 국민행복기금, 4대 중증 질환 공약,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등을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제게 주어진 나라의 부름으로 나서게 됐다"면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우리 사회가 법과 원칙, 상호신뢰 바탕으로 국민대통합 시대로 나가도록 일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청문회에 앞서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께서 정 후보자를 인선한 것은 정 후보의 능력과 경험, 도덕성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법과 원칙에 입각해 국가 질서를 바로세우고 국민행복시대 구현이라는 국정비전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정 후보자를 소개했다. 당선인 측이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 사유를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직시절 활동에 대한 평가와 도덕성 검증이 예고돼 있는 21일부터는 본격적인 의혹에 대한 질문과 해명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가 앞서 시인한 위장전입 문제와 저축은행 법률자문 논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시절 아내와 함께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의혹도 추궁될 전망이다.22일에는 변호사 시절 급여와 수임료,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 증인과 참고인 신문을 벌인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고문변호사로 재직하면서 재산이 4억 8000여만원에서 10억 3000만원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정 후보자가 전관예우로 거액의 수임료 등을 받은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서다.국회는 22일 오후 인사청문특위를 열어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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