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 기술 사고 파는 곳, ‘충남테크비즈존’

천안아산역사 안에 2011년 문 열어···기술협약 300회, 한해 3598명 다녀가, 기술거래 5건 등 이뤄져

충남지역 기업들에게 충남테크비즈존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기업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이곳에서 도움을 받는다. 한 기업인이 경엉과 관련컨설팅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학에서 연구한 기술을 기업에 연결해주고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찾아 맞춤취업까지 해주는 곳이 있다. 전국서 처음 충남도가 마련하고 충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충남테크비즈존’이 그곳이다.2011년 6월 KTX천안아산역사 안에 200㎡ 규모로 2개의 회의실과 전시관, 사무실을 갖춰 문을 연 충남테크비즈존은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의 대외협력팀장과 네트워크 매니저, 기술이전 전문인력 및 충남경제진흥원 일자리종합센터의 순환근무 인력 등이 일한다.이곳에서 1년 반 동안 가진 대학과 기업의 만남은 300여회가 넘는다. 2개의 회의실이 쉬는 날 없이 하루 1~2건의 기술협의가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연구개발자와 기업인, 지원기관 관계자 3598명이 다녀갔다.‘충남테크비즈존’은 ▲지역 내 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한 산·관 공동 연구개발(R&D)연계 및 산-산 투자협력 연계 60건 ▲세무회계 전문가상담회, 투자유치방법 및 절차 컨설팅 등 전문컨설팅 및 지도연계 9건 ▲산-산간 기술 크로스 라이센싱, 산-학간 노하우 이전 등 기술거래연계 5건 등이다. 대학의 기술이전장터를 4번 열어 2건의 기술도 기업으로 이전됐다.산·학·연·관 협력사업은 개별사업위주로 추진되는 탓에 기업수요에 맞는 새 시책과 부분적 정보교류 등으로 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 지원사업도 지원기관의 분산과 유기적 연계부족으로 효과가 약했던 게 사실이다.

이광현 충남테크비즈존 팀장이 충남테크비존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 해결과 新 산·학·연·관 파트너십을 갖춰 중소기업지원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문을 연 게 ‘충남테크비즈존’이다. 접근성의 이점을 활용한 ‘기술거래장터’ 운영 및 ‘산·학·연·관 연계 협력’사업은 ‘충남테크비즈존’의 핵심이자 차별화된 대표프로그램이다.기술장터로는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가진 ‘대나무 잎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료 조성물’ 기술을 천안 백석산업단지 내 화장품 제조기업인 U사에 기술이전 ▲천안 기업인 (주)케이에스비와 경기지역 기업 F사간 발광다이오드(LED) 및 연관 조명관련기술의 크로스라이센싱 및 기업간 협력 ▲아산 기업인 D사와 개인(기술보유자)간 ‘가로등 유닛 제어방법’ 기술이전 등을 들 수 있다. 올해는 5, 6, 10, 11월 네번의 기술장터가 열린다. 여기에 지원기관·대학·기업 및 재능기부자(마케팅, 세무·법무·노무·금융 등의 전문자격사)들로 이뤄진 자문위원단을 꾸려 중소·벤처기업의 멘토링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이곳에서 근무한다. 안 지사는 충남발전연구원장, 충남경제진흥원장, 정책자문교수 등 15명이 참여하는 ‘경제관련 기관단체장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열어 충남 경제정책방향을 정한다.이광현 충남테크비즈존 팀장은 “테크비즈존은 산·학·연·관의 상시적 교류와 소통, 기술과 사업의 연계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테크비즈존이 충남산업발전과 중소·벤처기업의 건실한 성장을 이끄는 지역산업육성 및 기업지원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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