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 모델 싸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월드스타 싸이를 모델로 발탁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소망화장품이 다음달 신규 화장품 브랜드숍을 론칭한다. 브랜드숍 시장에 진출해 시장점유율(MS) 확대를 모색하고자 한 것.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 후발주자로서 성공적인 안착은 힘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망화장품은 다음달 26일 신규 브랜드숍 '오늘(가칭)'을 론칭하고 화장품 원브랜드숍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소망화장품 관계자는 "다음달 신규 브랜드숍 오픈을 앞두고 명칭이나 콘셉트에 대해 여러 안을 놓고 의논 중"이라고 설명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26일 오픈을 시작으로 일주일새 5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할 계획인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지난 2011년 KT&G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시작한 소망화장품은 최근 싸이를 '꽃을든남자'의 모델로 발탁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그간 '다나한' '에코퓨어' '꽃을든남자' 등 자체브랜드를 모아 놓고 파는 멀티브랜드숍 '뷰티크레딧'을 운영해 왔다. 이와 더불어 신규 브랜드 '오늘'을 통해 '저렴이 화장품'으로 일컬어지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브랜드숍 사업을 본격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소망화장품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인 정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오픈한달 남짓한 상황에서 정확한 브랜드 콘셉트도 잡지 못한 상황이라 더욱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최근 브랜드숍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번화가 및 역세권을 벗어나 재래시장 및 주택가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한 회사에서 원브랜드숍과 멀티브랜드숍을 바로 인근에 오픈할 정도로 시장의 포화는 심각한 수준이다.'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원브랜드숍 뿐아니라 '올리브영' '왓슨스' 등 미용 관련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형 드러그스토어'가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유통 공룡' 롯데마저 이 시장에 뛰어 들어 드러그스토어 1호점을 빠르면 다음달 초 홍대와 강남 등 유동인구가 높은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자연주의를 표방한 더페이스샵, 청정한 제주도의 자연을 콘셉트로 한 이니스프리, 공주풍의 색조브랜드 에뛰드하우스 등 기존 업체들이 확고한 정체성을 만들어 낸 원브랜드숍 시장에서 과연 신규 브랜드 '오늘'이 어느정도 입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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