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임직원 매달 두번 봉급받는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전자 사무직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월급을 매달 두번에 걸쳐 받는다. LG전자가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 지급 횟수를 변경하며 연봉체계를 수십 년 만에 손봤다. 그동안 짝수달에만 지급해왔던 상여금을 홀수달까지 절반씩 나눠 지급하며 임직원들의 월별 급여 불균형을 해소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사무직 사원들은 월급을 한 번만 받았던 지난해 1월과 달리 지난 1월 급여를 두 번에 걸쳐 받았다. 올해부터 급여 지급방식이 바뀌면서 짝수달에만 나오던 상여금을 반으로 나눠 홀수달에도 지급하기로 회사에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수십년 동안 연봉을 20회로 균등하게 나눠 월별 기본급 12회와 짝수달 말일과 구정, 추석에 상여금 명목으로 급여를 다시 지급하는 방식의 연봉체계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홀수달에 받는 돈이 줄어 임직원들의 월별 급여 차이가 크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LG전자 사원협의체 구성원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해 하반기 회사 경영진에 전달했고 회사측은 이를 받아들여 수십 년 만에 급여 체계를 개편했다. 여기에는 사내 소통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 직원들은 연봉의 20분의1인 기본급을 매달 25일 받고, 매월 말에는 짝수달에만 받았던 상여금을 절반으로 나눠 수령한다. 올해부터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매월 두 번 가량의 급여를 수령하는 셈이며 구정과 추석이 낀 달에는 세 번에 걸쳐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상여금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면서도 "이는 상여금의 지급 횟수를 변경하는 것으로 기존 기본급 등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변경은 연봉제를 사용하는 사무직 사원에 한해 적용되며 기능직의 경우 임금 체계의 특성상 현재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역시 올 들어 인센티브 체계를 바꾸며 임금체계를 손봤다. LG디스플레이는 가장 높은 인사고과인 S등급 직원에 주는 인센티브 비율을 연봉의 17.5%에서 30%로 올해부터 늘리기로 했다. 인센티브 비율을 키워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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