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부수입이 이렇게 많아?'

우즈는 상금의 8배가 코스 밖 수입, 국내에선 성적별 인센티브 '쏠쏠'

프로선수들은 상금과 메인 스폰서 계약 이외에도 초청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우승과 홀인원 등 진기록 작성 시의 부상 등 다양한 부수입이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상금 말고도 이렇게 많이 벌어?"모든 프로골프대회는 '흥행카드'가 필요하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려 400만 달러의 초청료를 받는 까닭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서는 총상금에 버금가는 250만 달러를 챙겼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150만 달러를 받아 몸값을 높이고 있다. 국내 프로선수들은 계약금 이외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만만치 않다. 우승이나 홀인원 작성시 외제 자동차 등 부상도 짭짤하다.▲ "부수입이 얼마야?"= 우즈는 최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집계한 골프선수 수입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금 수입이 912만 달러, 코스 밖에서는 무려 7700만 달러에 달했다. 부수입이 상금의 8배가 넘는 셈이다. 당연히 나이키와의 계약이 주류지만 한때는 자동차와 신용카드, 시계 등 서브스폰서도 부지기수였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외에는 일단 막대한 출전료가 붙는다. 지난해 중국에서 매킬로이와 맞대결을 펼친 딱 하루짜리 이벤트에 나갈 때도 200만 달러나 받았다. 골프장 설계비, 서적 출판에 따른 로열티, 심지어 타이거 우즈 골프게임을 출시한 EA스포츠로부터도 라이선스 비용을 거둬들였다. 상품가치가 워낙 커 기업 입장에서도 아깝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스폰서들에게 1890만 달러(약 204억원)의 홍보 효과를 안겨줘 골프선수 중 홍보가치 1위에 올랐다.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는 상금이 1558만 달러나 돼 부수입인 700만 달러보다 두 배나 많았다. '특급루키'답게 주업에 충실한 경우다. 올해는 물론 나이키와 10년간 최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원)에 달하는 스폰서계약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여기에 오클리와 오데마 피게, 산탄데르은행 등 서브스폰서를 줄줄이 거느리고 있고, 우즈를 능가하는 위대한 업적과 비례해 스폰서의 규모도 달라지는 추이다.

타이거 우즈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우승 당시 부상으로 받은 서퍼보드.

▲ "톱 10만 진입해도 보너스?"= 국내 선수들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주된 부수입원이다. 2011시즌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심현화(24)는 요진건설 소속으로 자사 골프단 선수 중 첫 우승자에게 주어진 고급 외제 승용차를 보너스로 받았다. 성적보너스는 보통 순위에 따라 요율이 다르다.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우승하면 상금의 50%, '톱 5' 30%, '톱 10' 20% 정도다. 골프용품 등 서브스폰서와의 계약에도 적용돼 이 수입들이 만만치 않다. 유소연(23)은 지난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으로 상금 3억원, 한화로부터 50%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 의류 계약사인 휠라의 보너스까지 무려 5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2년 연속 상금왕 김하늘(25ㆍKT)은 지난해 19개 대회에서 10차례의 '톱 10' 진입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중 '톱 5'가 무려 9차례다. 상금 이외에 받은 보너스가 엄청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양수진(22ㆍ정관장)과 양제윤(21), 홍란(27ㆍ메리츠화재) 등도 절반에 가까운 '톱 10' 피니시율을 기록했다. 우승이나 홀인원 등 진기록 달성시의 부상도 괜찮다. 배경은(28ㆍ넵스)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KLPGA투어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홀인원으로 5000만원 상당의 현대차 제네시스를 품에 안았다. 3년 전 2009년 ADT캡스챔피언십에서도 '홀인원 잭팟'을 터뜨렸다. 당시에는 우승상금(6000만원)의 3배나 되는 1억8000만원짜리 BMW 승용차였다.

배경은이 지난해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KLPGA투어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부상으로 받은 5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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