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핵잠수함 오하이오급 14척 핵탄두 최대 2688개 탑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북한의 3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SSN-711)을 경남 진해에 보내 공개하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함은 사거리 1300~2500km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데 이 미사일은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이 이라크의 군사시설을 초토화하는 위력을 보인 무기로 북한의 도발에 초강경 대응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무력시위다.로스앤젤레스급이 샌프란시스코함 한 척만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이 감추고 있는 진짜 펀치는 따로 있다. 바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이다. 이 잠수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는 비교가 안되는 강력한 무기를 탑재하고 있어 북한이 미국에 직접 도발할 경우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발사잠수함 알래스카함
길이 170m,너비 13m,높이 10.8m, 수상 배수량 1만6764t,수중 배수량 1만8750t에 이르는 거대 몸체를 자랑한다.러시아의 타이푼급(4만80000t)과 보레이급(2만4000t)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잠수심도가 240m이상이며 잠항속도가 공식으로는 20노트이지만 25노트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적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잠수함이다.이처럼 거대한 잠수함이 고속으로 잠항할 수 있는 것은 핵추진 잠수함이기 때문이다,여기에 예비로 디젤 발전기를 갖추고 있어 비상시 전기모터로도 움직일 수 있다. 거대한 몸체 속에는 무시무시하고도 강력한 무기가 탑재돼 있다.바로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핵미사일(SLBM)이다.그것도 무려 24기나 된다. 대당 가격이 3090만 달러인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무려 1만1300km.최고속도는 시속 2만2000km다.여기에 탄착오차는 90~120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하다.
트라이던트2 미사일 발사장면
더욱 섬짓한 대목은 길이 13m,지름 1.88m,무게 59t의 거대한 트라이던트 2 미사일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폭발력 475kt인 W88 4개나 폭발력 100kt인 W76을 8발 탑재할 수 있다. 트라이던트 2 핵미사일은 최대 12개까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1kt은 폭약 1000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폭발력이 각각 15kt과 21kt으로 알려져 있다.히로시마에서 원폭 한방이 터지면서 폭발지점 중심 반경 1.6km이내는 모든 것이 파괴됐고 7만명이 숨졌다.W88과 W76의 폭발력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나다는 계산이 나온다. 1981년 취역한 오하이오함,미시건함,플로리다함,조지아함은 오하이오급이지만 154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마크 48 어뢰를 갖추고 있을 뿐 트라이던트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는다. 나중에 SSGN(순항미사일원자력잠수함)으로 재분류된 이유다. 네척이 보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616발이다. 왠만한 표적은 전부 파괴할 수 있는 수량이다.그러나 핵탄두 미사일 잠수함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트라이던트2 핵미사일을 탑재함 잠수함은 SSBN-730 헨리잭슨함,앨라배마함,알래스카함,네바다함,테네시함,펜실배니아함,웨스트버지니아함,켄터키함,메릴랜드함,네브래스카함,로드아일랜드함,메인함,와이오밍함,루이지애나함 등 14척이다.14척은 한척당 24개의 미사일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4개의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경우 잠수함 1척당 96개의 핵탄두를 목표물까지 실어나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14척 전부 4개의 핵탄두만 장착한다고 가정할 경우 핵탄두는 1344개가 된다. 파괴력이 좀 약한 8개의 W76을 탑재할 경우 잠수함 한 척 당 192개,14척 전부는 2688개의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비하고 있거나 식료품 보급 등을 위해 절반의 잠수함이 모항에 정박해 있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무려 1000개 이상의 핵탄두가 적을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하몬 모골이 송연하다. 더욱이 오하이오급의 위치나 정확한 미사일 탑재수량은 기밀에 쌓여있어 어디에 있는지는 오로지 미국만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오하이오급은 굳이 동해까지 진입할 필요도 없이 태평양 바다 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북한의 호언장담과 미국의 실전대비 태세는 차원자체가 다르다. 이것이 미국의 핵억지력의 실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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