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연간 매출 2조원 달성하며 안정적 성장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수출비중 36.9%로 늘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LS산전이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한 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비중 확대와 전력 자동화 기기 수익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LS산전은 31일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2324억원, 영업이익 1542억원, 당기순이익 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7.8%, 영업이익 17.3%, 당기순이익 39.6%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17억9300만원, 영업익은 33.1% 줄어든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영업익이 17%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익이 저조한 것은 국내외 건설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기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4분기 실적이 주춤하긴 했지만 전체 성적표를 놓고 보면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흑자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갔다. 회사 측은 건설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인해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에 따르면 올해 LS산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5%(2011년)에서 36.9%(2012년)로 전년과 견줘 1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이라크와 불가리아 등 유럽과 중동에서 골고루 수주를 따냈다. 여기에 이라크와 호남고속철도 등 송배전 (T&D)분야의 수주 잔고가 올해도 이어지고 설계 자재 시공 등을 한 회사가 모두 맡는 턴키형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폐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와 인버터, PLC등 자동화 기기 매출 확대도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LS산전은 현재 해외로 진출한 송·배전 분야뿐만 아니라 전력·자동화 기기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해외 수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한편 LS산전은 지난 23일 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사가 설립한 조인트벤처인 KAPES로부터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75조원대의 성장이 전망되는 HVDC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LS산전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 심리가 맞물려 전력·자동화 등 산업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더욱이 세계 경기 또한 상저하고(上底下高) 형태로 점차 회복된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어 더욱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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