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30일 오후 4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네티즌의 축하 메시지가 터져나오고 있다.한 트위터리안(@lims**)은 "역사적 순간을 보게 되서 감동적인 것도 있지만 저 나로호 하나에 매달려서 온갖 욕 먹으며 연구해왔을 연구진, 기술진들의 노고에 마음이 짠하다. 성공 축하드립니다"라는 축하글을 띄웠다.다른 트위터리안(@so_u**)은 "나로호 삼수끝에 SKY 합격"이라며 하늘로 뻗어나간 나로호의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했다.앞서 2번이나 실패를 한 만큼 발사 3차 발사 카운트다운 직전까지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하거나 냉담한 반응을 보인 네티즌이 다수 있었다.트위터에선 "또 실패할까봐 조마조마(@hiim**)", "안된다는 것에 내기돈을 걸었는데 잘 되면 어떻게 하지?(@park**) 등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하지만 발사 성공소식과 더불어 나로호에서 분리된 위성의 궤도 안착 소식이 잇따르자 걱정과 냉소는 환호로 바뀌었다.트위터에선 "나로호 발사 장면 이제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영상에 나올 것(@soun**)", "우주로 나갔으니 맘대로 움직여라 그동안 마음 고생했잖아(@link**)"라며 기뻐하는 트윗이 쏟아졌다.한 네티즌(@soun**)은 "(방송에서) 양복입은 영감들이 박수치는 것만 나온다. 화성에 큐리오시티 로버 착륙했을 때 피케티 입은 실무 엔지니어들이 환호하는 걸 종일 보여준 것과 비교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고위 공무원보다 실무진이었던 과학자들을 더 칭찬해야 한다는 것이다."나로호는 내가 재수할때 쏘기시작해서 나는 1학년도 마치고 군대도 전역하고 복학을 하고 나서야 성공했네(@gyur**)"라는 트윗도 눈에 띈다. 나로호는 2009~2012년에 걸쳐 발사 중지 3회, 발사 후 실패 판정 2회를 기록중이었다.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말 특별 사면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는 시점에서 나로호 발사 성공이 이 대통령의 치적으로 미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찮았다. 네티즌은 "나로호 세번만에 발사 성공했다고 총리후보 지명도 삼세 번 할 생각은 아니 아니 아니되옵니다"(@cwch**)라며 김용준 총리후보의 낙마를 비꼬기도 했다. 김성준 SBS 앵커(@SBSjoonnie)는 트위터를 통해 "나로호 소식을 두고 'MB 치적이냐'고 비꼬거나, 특별사면과 총리 후보자 낙마 덮기라고 비난하거나,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사온거라고 평가 절하하는 의견도 여론 중에 하나로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하루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기뻐하렵니다"라며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는 '나로호 관련주', '음속 돌파' 등 관련 키워드가 일제히 포진해 나로호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지대함을 증명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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