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장병 채용하겠다는 월마트 연봉을 보니 군대보다 적어

정규직 초봉 2만6108달러 VS 준위 4만5528달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월마트가 전역장병을 5년에 걸쳐 10만 명 채용하기로 했지만 연봉수준이 군대보다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월마트가 5월 마지막 월요일 현충일부터 채용을 시작해 4600여곳의 월마트 스토어와 클럽,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 벤턴빌과 배송센터에서 근무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현재 월마트 미국 법인의 직원 140만여명 중 10만명이 전역 장병이다. WSJ는 제대 1년미만 장병을 채용하겠다는 월마트의 약속은 고귀한 것이긴 하지만 연봉 수준은 군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WSJ에 따르면,월마트의 정규직(풀타임 직원)은 시간당 12.57달러를 받는다.이를 주 40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연봉 2만6108달러이지만 4인가구 기준 미국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선 2만305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WSJ는 지적했다.군인들이 받는 연봉과 비교해도 크게 높지 않다. 경FR 8년의 준위(W-1)의 평균연봉이 4만5528달러다.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커리어캐스트에 따르면, 준위계급은 올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으로 선정됐지만 그래도 월마트가 주는 것보다는 많이 받는다. 입대 2년 미만의 이등병(E-1)도 최저 연봉이 1만1894만 달러다. 게다가 공짜 주택을 받고 의료보험과 식대도 제공받아 체감연봉은 훨씬 높다. 월마트의 경우 지난 2011년 10월 24시간 미만 근무자에게는 의료보험 제공을 중단했다.월마트가 제공하는 평사원 의료보험중 가장 인기있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은 2주에 17.40달러 짜리다. 미혼의 비흡연자용 59.30달러까지 다양하다. 월마트직원들은 1인당 최소 연간 1750달러를 원천 공제형식으로 지불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점장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어 매니저가 되면 연봉은 크게 오른다.약 75%의 월마트 스토어매니저는 직원으로 시작하는 데 스토어 매니저드의 평균연봉은 5만 달러에서 17만 달러이며 최고액 연봉자는 지난해 25만 달러를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한편,월마트에서 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예비역 준장 출신 고위 임원 게리 프로핏은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퇴역 군인들에게 월마트가 정규직 일자리를 줄 수는 없겠지만, 시간제 일자리를 포함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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