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사라지는 돈의문1구역 기록으로 보존

주민들이 자진해 마을기자단 결성하고 사진과 동영상 자료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돈의문 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 이주가 시작됨에 따라 현재의 골목길과 소중한 추억의 장소들을 사진으로 담아 기록, 보존하는 마을공동체 미디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돈의문 제1구역은 교남동 일대로 오는 4월 이후 철거가 시작되면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게 된다.이 사업은 정비사업이 시작되면 앞으로 다시는 보지 못할 정겨운 집, 골목길을 간직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진해 마을기자단을 모집하고 교육하면서 시작됐다.마을기자단은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사진촬영을 하고, 마을버스로 동네 곳곳을 누비면서 촬영한 ‘동네 한바퀴’ 동영상을 모두 담은 CD를 제작했다.

마을 기자단 촬영 모습

이렇게 제작된 CD 300매는 돈의문 1구역 도시환경 정비조합 이주신청자들에게 전달됐다.특히 주민들은 기록·보존작업을 위해 서울시 마을공동체 미디어 지원 사업에 공모한 결과 선정 돼 일부 경비를 지원받았다.이번에 만들어진 자료들은 전문가가 만든 것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뜻깊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마을공동체 미디어사업을 통해 주민들은 그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주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는 이 작업은 지난해 말 1차, 2차 사업이 완료됐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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